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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세월호 여론조사보도
기사입력  2018/10/13 [23:01] 최종편집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10월 13일자 다음의‘댓글 많은 뉴스’창 1위 뉴스로 연합뉴스가 보도한 [세월호 유가족 "국민 99.4%, 참사 전면 재조사·수사에 찬성"] 기사가 올라왔다.

 

일반적으로 다음 창 뉴스에서 ‘많이 본 뉴스’∙‘꼼꼼히 본 뉴스’가 ‘댓글 많은 뉴스’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 기사는 다음 창에 ‘많이 본 뉴스’나 ‘꼼꼼히 본 뉴스’에는 5위안에 들지 않았지만‘댓글 많은 뉴스’에서는 댓글이 5000개가 넘어서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다음 화면 캪처 (2018.10.13.11)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세월호 참사 여론조사는 성격상 기사 검색순위와는 상관없이 그 만큼 아픔이 크고,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기사의 성격으로 보면 매우 민감하고 사회적 폭발력이 큰 기사다.

 

보도된 연합뉴스 기사를 내용 그대로 인용하면 [세월호 유가족 국민 99.4%, 참사 전면 재조사·수사에 찬성"]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다.   

 

            세월호 유가족 국민 99.4%, 참사 전면 재조사·수사에 찬성"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국민 대다수가 참사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4·16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천116명을 대상으로(개인 4천529명·시민사회단체 587곳) 참사 재조사와 수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99.4%가 '전면적인 재조사 강력한 재수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6%는 '아직도 제대로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명해야 참사 관련 내용으로는 '원인 규명'이 36.6%로 가장 많았고, '박근혜 7시간·기무사 문건 등 책임자를 밝혀 처벌해야 한다'(29.6%),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19%), '왜곡 보도 지시, 유가족 민간인 사찰 등 기타 의견'(14.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 보도는 반드시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이번 조사는 조사대상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개인 4천529명·시민사회단체 58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다. 한마디로 말해 국민 대상의 조사가 아니다.

 

그러나 보도를 보면 '제목'과 '기사 서두요약'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라고 쓰고 있다. 구독자들이 제목만 봤을때 마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기사내용을 들여다 보면 조사를 진행한 ‘4·16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이하'조사단체')는 이번 조사개요에 대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천116명을 대상으로(개인 4천529명·시민사회단체 587곳) 참사 재조사와 수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로 정확히 밝히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님에도 국민 대상 조사로 기사를 쓴 결과 해당 기사에 대한 댓글논쟁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기사와 관련하여 여론조작을 지적하거나 조사의 신뢰성을 문제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단체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론조작 또는 조사 신뢰성논란이 지적되면서 조사취지도 반감될 뿐만 아니라 조사를 진행한 단체의 도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들는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국민’대상 조사라고는 쓰지 않아야 했었다. 설령 조사단체에서 국민이라 표현을 썼더라도 조사 개요에서 조사대상을 ‘5천116명을 대상(개인 4천529명·시민사회단체 587곳)’으로 밝히고 있기 때문에 기자는 반드시 조사대상이‘국민’인지 아닌지를 확인 했어야 했다. 

 

여론조사 관련 기사는 특히 사실에 근거한 기사여야 하며, 그러한 기사는 공론화 과정을 거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그 반대로 사회적 합의보다 갈등만 키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그러기에 여론조사 보도는 다른 기사와 달리 여론조사보도 준칙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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